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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유가 폭락 마이너스 이유

by 미니멀 블로그 2020. 4. 21.

 

미국산 유가가 대폭락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을 기록했다. 원유 생산업체가 돈을 얹어주고 원유를 팔아야 하는 상황으로 수요가 아예 실종됐다는 뜻이다. 유가 폭락으로 미 다우지수는 2.44% 하락했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7일 종가 18.27달러에서 55.90달러, 약 305% 폭락한 수치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원유시장의 선물 만기까지 겹친 탓이다.


□ 오일을 사용량 하락

 

오일을 사용하는 산업들이 많이 쉬고 있고, 오일 사용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생산량은 유지되는데 사용량이 너무 적어서 값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원유시장 선물만기

 

*선물거래

미래의 특정시점(만기일)에 수량 · 규격이 표준화된 상품이나 금융자산을 특정가격에 인수 혹은 인도할 것을 약정하는 거래이다.

-> 정해진 만기일에 그 물건을 얼마에 사겠습니다. 하는 미래 가격 예측 거래

 

*선물만기

각 선물상품마다 계약이 종료돼 인수 및 인도가 이뤄지는 시점을 말한다. 

-> 정해진 만기일이 오면 거래가 됩니다.

-> 선물을 매도하고 현물을 매수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하락합니다.



오는 21일인 5월물 WTI 만기일을 앞두고 선물 투자자들은 5월물 원유를 실제로 인수하기보다는 대부분 6월물로 갈아타는 ‘롤오버(rollover)’를 선택했다. 매달 원유선물 만기가 다가오면 투자자들은 최근(近)월물을 팔고, 차근월물을 매수하는 롤오버를 한다.

근월 인도분 선물가격보다 그 이후 인도분 선물가격이 비싼 현상인 ‘콘탱고(contango)’에서는 롤오버를 하면 마치 원유가격이 오르는 것 같은 착시현상이 일어난다. 재고가 넘쳐나고 원유저장 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제히 5월물을 팔고 6월물을 사들이자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왜곡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유시설, 저장시설, 파이프라인, 심지어 바다 위의 유조선도 원유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즉, 원유를 저장할 곳만 있다면 돈을 벌 수있는 상황이다.


만기가 임박하면서 5월물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변동성을 키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5월물 거래는 약 12만6000건에 불과했지만, 6월물 거래는 80만건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충격이 크다는 의미기도 하지만 5월물 WTI 움직임이 실제 시장 흐름과 거리가 있다는 얘기도 된다. 미 CNBC는 "마이너스 유가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겠지만 전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실제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25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5시 50분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 6월물 브렌트유는 7.41%(2.08달러) 내린 26.00달러다.

21일부터 본격적으로 거래되는 6월물 WTI는 3.8달러 내린 21달러 선이다. 콘탱고 현상에서는 결제월이 늦어질수록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올해 가을쯤 원유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셈이다. 단순하게 본다면 결제월이 바뀌면서 하루 새 마이너스권에서 20달러 선으로 급등하는 모양새가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