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의 달이며, 또한 6월1일은 의병의 날이기도 합니다. 의병의 날은 2010년 2월 국회에서 의결되었고 2010년 5월 개정안을 통하여 매년 6월1일을 의병의 날로 공포하였습니다.
의병의 의미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때 사적으로 조직하여 정부군을 돕거나 향토방위에 힘쓴 군대를 뜻합니다.
의병은 우리 역사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몽항쟁, 임진왜란, 그리고 구한말 외세 침입 시 의병은 정부 도움 없이 스스로 궐기하여 외적과 싸우기도 했습니다.
의병의 날은 임진왜란 때, 홍의장군이라 불린 곽재우 의병장이 의령에서 처음 의병을 일으킨 날인 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하여 제정했다고 합니다.
의병을 일으킨 홍의장군 곽재우
우수한 성적으로 과거 시험에 합격했지만
답안 내용이 임금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비 곽재우는 과거시험에 낙방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고향에 내려와 학문에 정진하게 됩니다.
하지만 1592년 4월, 여느 날처럼 책을 읽던 곽재우는
부산포에 왜군이 쳐들어 와 우리 백성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약탈을 일삼게 됩니다. 곽재우는 전재산으로 함께 싸울 의병을 조직하게 됩니다.
곽재우는 이불을 찢어 깃발을 만들고, 붉은 비단으로 군복을 지어 입었어요. 이 붉은 옷 때문에 홍의(紅붉을 홍 衣옷 의) 장군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뛰어난 전술의 현풍성 전투
왜군들이 현풍성에 들어가 꼼짝하지 않자 곽재우는 전술을 짜게됩니다. 의병들을 현풍성 뒷산과 비파산 줄기에 늘어서게 하고, 그날 밤 비파산 꼭대기에서 크게 북소리와 고함소리, 화포 소리를 냈습니다.
왜군들이 놀라 주위를 둘러보는데 성 앞 비파산에서 횃불이 번쩍거리고, 의병들이 일제히 소리 지르고, 횃불을 껐다가 켜서 마치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한 거랍니다.
왜군들은 조선군이 사방에서 포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는
새벽녘에 성을 버리고 재빨리 달아났다고 합니다. 이것이 곽재우의 뛰어난 전술이 빛나는 '현풍성 전투'라고 합니다.
욕심 없는 삶을 살았던 홍의장군 곽재우
전쟁터에서 크게 활약한 홍의장군 곽재우는 공을 인정받아 벼슬을 받았지만, 벼슬을 내려놓게 됩니다. 결국 선조에게 괘씸하다며 곽재우를 2년이나 귀양 생활을 하게 됩니다.
곽재우는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으며 욕심 없는 삶을 살다가 예순여섯 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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