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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심미자 할머니 유언공개 “정대협 악당”

by 미니멀 블로그 2020. 5. 19.

기억을 거슬러 2004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정의기억연대의 전신)를 ‘악당’으로 부르며 비판한 위안부 피해자 2008년 작고하신 고(故) 심미자 할머니의 이름이 남산 ‘기억의 터’에 있는 피해자 명단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당시 명단은 정대협이 만들었으며, 당시 대표는 윤미향 당선인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기억의 터에 세워진 조형물 ‘대지의 눈’에는 ‘피해자 할머니 247명’의 이름이 가나다순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원칙대로라면 심미자 할머니의 이름은 세로로 왼쪽에서 여섯번째 줄 중간에 있어야 하지만, 명단에는 ‘심OO’ 할머니에서 곧바로 ‘안OO’ 할머니로 넘어갔다.


기억의 터는 정대협과 여성계 등 시민단체 중심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국민 성금을 모아 서울시와 함께 만들었다고 합니다.


추진위와 서울시 관계자는 “247명의 명단은 정대협으로부터 받았다”고 확인했다.” 라고 하였습니다. 추진위나 서울시에서 따로 추리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정대협이 작성을 완료해 넘긴 피해자 명단을 그대로 조형물에 새긴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당시 정대협 대표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라고 합니다.

심 할머니가 일본 최고재판소로부터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임을 인정받은 피해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이름이 기억의 터에 없는 점은 쉽게 납득되지 않습니다.


특히 정대협은 당시 피해자의 동의도 받지 않고 명단을 넘겨 당사자가 직접 망치와 끌을 갖고 가 자신의 이름을 파내다 지구대에 끌려가는 일까지 있었으며, 정대협이 피해자 명단을 만들면서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의적인 기준을 적용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 시민사회계에서는 이를 두고 정대협이 심 할머니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 아니냐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온다. 심 할머니 등 피해자 33명은 2004년 1월 ‘위안부 두 번 울린 정대협, 문 닫아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정대협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과는 정반대의 길을 달려왔다”고 비판했다. “당신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역사의 무대에 앵벌이로 팔아 배를 불려온 악당”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심 할머니 등 피해자 13명은 정대협과 나눔의 집을 상대로 ‘모금 행위 및 시위 동원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법원은 이를 기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정대협이 이런 배경으로 심 할머니를 기억의 터 명단에서 뺀 것이라면 피해자 중심주의를 정면으로 위배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기억의 터는 국민 성금으로 조성했다는 점에서 정대협이 자의적으로 명단을 조정한 것이라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